보드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전통 시장을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양탄자 상인이 되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자신의 양탄자를 넓게 펼치고 상대방에게 통행료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 게임은 단순한 규칙 속에 깊이 있는 심리전과 전략이 녹아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적합한 작품입니다.
오늘은 초보자를 위해 마라케시의 핵심 규칙부터 승리를 위한 점수 계산법, 그리고 실전 플레이 팁까지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마라케시의 구성품과 기본 설정

[출처: The Gamesmen]
본격적인 게임 시작에 앞서 구성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라케시 게임 박스 안에는 격자무늬의 게임 판과 함께 시장의 관리인인 ‘아삼’ 인형, 나무 주사위, 그리고 네 가지 색상의 천 양탄자가 들어있는데요.
양탄자는 실제 천 소재로 제작되어 시각적 즐거움과 손맛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게임 준비 시 모든 플레이어는 정해진 개수의 양탄자와 초기 자본인 디르함(게임 화폐)을 받고 시작하게 됩니다.
게임판의 중앙에 아삼 인형을 배치하는 것으로 준비가 끝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이 선택한 색상의 양탄자를 잘 정리하여 앞에 두고, 주사위를 굴려 순서를 정하게 되는데요.
마라케시 시장에서의 경쟁은 이 아삼 인형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진행 순서와 기본 규칙
[출처: 코리아보드게임즈]
마라케시 게임은 자신의 차례에 세 가지 단계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아삼의 방향 결정, 두 번째는 주사위 굴리기와 아삼 이동, 세 번째는 양탄자 깔기입니다.
이동한 위치에 상대방의 양탄자가 깔려 있다면 즉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데요.
이때 통행료는 아삼이 멈춘 양탄자와 연결된 같은 색상의 칸 수만큼 지불하게 됩니다.
아삼의 이동과 방향 전환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오면 먼저 아삼의 머리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아삼은 직진하거나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90도 회전할 수 있지만, 180도 뒤로 도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방향을 정한 뒤 슬리퍼 모양이 그려진 나무 주사위를 던집니다.
주사위 눈수만큼 아삼을 전진시키며, 만약 판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화살표 경로를 따라 유턴하여 다시 판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양탄자 배치와 겹쳐 깔기
아삼의 이동이 멈추면 해당 칸과 인접한 곳에 자신의 양탄자를 1장 깔 수 있습니다.
양탄자는 한 칸이 아닌 두 칸을 차지하는 크기이며, 아삼이 멈춘 칸의 상하좌우 중 한 면에 닿게 배치해야 하는데요.
이미 깔린 다른 플레이어의 양탄자 위에 겹쳐서 깔 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양탄자 한 장(두 칸) 전체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것은 규칙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점수 계산 방식

[출처: What’s Eric Playing?]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양탄자를 배치하면 즉시 종료됩니다.
승자를 가리기 위한 점수 계산은 보유한 현금(디르함)과 게임판 위에 노출된 자신의 양탄자 칸 수를 합산하는 방식인데요.
우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든 디르함 동전의 액수를 확인합니다.
이어서 게임판 위에 보이는 자신의 색상 양탄자 칸당 1점으로 환산하고 두 값을 합산하여 최종 점수를 산출하고 순위를 결정합니다.
최종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마라케시 최고의 상인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보유한 현금이 더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규칙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실전 플레이 팁

[출처: Gigamic]
마라케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양탄자를 많이 까는 것보다 ‘연결’에 집중해야 합니다.
같은 색상의 양탄자가 상하좌우로 붙어 있으면 거대한 영역이 형성되는데, 상대방이 이 영역 중 한 칸에만 걸려도 전체 영역 크기만큼의 통행료를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초반에는 자신의 양탄자들을 서로 연결하여 거점을 만드는 전략이 매우 유효합니다.
중앙 지역 선점의 중요성
게임판의 중앙 지역은 아삼이 가장 자주 지나가는 길목입니다.
초보자들은 흔히 구석에 안전하게 양탄자를 깔려고 하지만, 실제 수익은 유동 인구가 많은 중앙에서 발생하는데요.
중앙에 자신의 색상 양탄자를 넓게 포진시키면 상대방은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큰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상대방의 방향 선택을 제한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옵니다.
통행료 지불을 최소화하는 무빙
상대방의 큰 영토가 형성되었다면 아삼을 그쪽으로 보내지 않는 방향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주사위 눈금의 확률을 계산하여 위험 지역에 도달할 확률이 낮은 방향으로 아삼을 돌려야 하는데요.
만약 어쩔 수 없이 통행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가진 가장 적은 액수의 돈을 지출할 수 있는 칸으로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는 자금력을 보존하여 후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고급 전략: 상대방의 흐름 끊기

[출처: Flickr]
단순히 내 영역을 넓히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거대 영역을 분단시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같은 색 양탄자를 5~6칸 이상 연결했다면, 단 한 번의 이동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는데요.
이때 상대방 양탄자의 연결 고리가 되는 부분을 내 양탄자로 겹쳐 깔아 흐름을 끊어주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이는 자신의 수익 증대와 상대의 수익 차단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법입니다.
주사위 확률의 이해
마라케시 주사위는 일반적인 1~6 주사위가 아닙니다.
1, 2, 2, 3, 3, 4의 눈금으로 구성되어 있어 2와 3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은데요.
이를 기억하면 아삼이 다음에 멈출 위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3칸 앞에 상대방의 큰 양탄자 밭이 있다면, 방향을 틀어 확률적으로 안전한 곳을 지향하는 것이 정석적인 대응입니다.
자금 관리와 양탄자 개수 조절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현금 보유량은 점수뿐만 아니라 생존의 척도가 됩니다.
현금이 부족하여 통행료를 내지 못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지만, 점수 합산에서 큰 불이익을 얻게 되는데요.
또한, 남은 양탄자의 개수를 수시로 확인하여 게임 종료 시점을 가늠하여야 합니다.
마지막 양탄자를 어디에 깔아서 내 영역을 가장 크게 노출할지 미리 계산해 두는 습관이 승률을 높여줍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보드게임 마라케시의 규칙과 운영 노하우를 상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이 게임은 화려한 비주얼과 직관적인 규칙 덕분에 입문하기 쉽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확률 계산과 심리적 수 싸움이 동반되어야 하는데요.
직접 플레이하며 익히는 감각이 최고의 공략법인 만큼, 지금 바로 보드판 위에서 아삼과 함께 모로코 여행을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